Prologue

‘로봇 의사’를 만나는 시대

사람이 아닌 로봇이 수술을 하고 병을 고친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판타지다. SF 영화 <프로메테우스>, <엘리시움>, <스타트렉 비욘드> 등 주인공을 치료하기 위해 등장하는 최첨단 만능 의료장비, 실시간 의료 디스플레이, 휴대용 진단 장비 등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질 것 같은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3D 프린트 등을 연계한 의료기기의 개발로 수술 로봇, 재활 로봇, 마이크 로봇, 수술 시뮬레이터가 상용화되며,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 로봇은 1985년 산업용 로봇인 ‘PUMA 560'이 뇌수술에 사용된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1999년 개발된 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 역시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복강경(내시경) 수술을 대체하며 지금까지 전 세계 로봇 수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세브란스 병원을 통해 처음 다빈치의 로봇 수술을 시도했고, 현재 4세대 제품까지 출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재활을 목적으로 프랑스에서 개발한 ZORA 로봇은 요양병원, 아동 양육시설, 재활과 등의 분야에서 이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혼자 있는 노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동무가 되어 주고 우울증 치료와 치매 예방에 사람 못지않은 활약을 하는 일본의 간병 로봇 파르르도 재활 센터에서 사람을 치료한다.
이처럼 의료기술의 발전은 SF영화나 소설에서 볼 법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몇 년 뒤의 우리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이에 이번 호 <시험인증 동향1>에서는 타 산업대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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