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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적합성 시험을 통해
국민 안전에 공헌하는 사람들

인터뷰이 EMC평가1센터 박형관 센터장·최인열 연구원

전자파 업무는 약방의 감초처럼 전기를 이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 포함되는 시험 분야다.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되면서 융복합 제품이 늘어나고, 무선 분야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파 역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향후 무선 산업 분야가 커질수록 전자파 시험 업무 역시 많은 요구가 생기리라 판단된다.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EMC평가1센터 박형관 센터장과 최인열 연구원을 만났다.

Q.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KTL TRUST>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형관 센터장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털산업본부 EMC평가1센터에서 전자파 사업 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 박형관입니다.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향후 무선 산업 분야가 커지면 커질수록 전자파 업무 또한 많은 요구가 필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KTL TRUST> 웹진을 취준생과 학생들도 많이 읽는다고 들었습니다. 향후 비전을 고려해 전자파 쪽으로 진로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번 웹진이 진로 결정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인열 연구원 저는 EMC평가1센터에서 의료기기 전자파 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최인열 연구원입니다. KC 전자파 인증 업무를 진행하다가 의료기기 EMC 시험 업무를 진행한 지 2년 정도 지났습니다. 의료기기 업무를 진행하면서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된 복합 의료기기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산업이 커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규격이 새로 개정되기도 하고 전자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EMC평가1센터에서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나요?

EMC평가1센터 소개에 앞서 KTL 전자파 시험소 전체에 대해 우선 설명하고 싶습니다. KTL 내 전자파 시험소는 구로, 안산, 진주, 원주 4곳에 지역별로 구축되어 있으며,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사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EMC평가1센터가 위치한 구로는 수도권의 특성상 국내외 전자파인증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60~70% 몰려 있어 국가 강제인증과 해외 각국으로 수출을 위한 전자파 승인 시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분원(안산)에 위치한 EMC평가2센터에서는 시스템설비나 산업환경에 구축되는 대형기기 위주로 전자파 시험을 수행하고 있고, 진주본원에는 항공, 항만 산업이 강점인 경남지역의 특성을 살려 민수 항공기 시험을 위해 설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MCC)에 있는 전자파 적합성 시험소는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 회사가 여럿 상주해 있어 의료 및 자동차 전장품 시험 위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Q.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은 무엇인가요?

전자파 적합성(EMC; 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시험에는 전자파 장해시험과 전자파 내성시험,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전자파 장해시험(EMI; Electromagnetic Interference)은 제품으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전자파 내성시험은(EMS; Electromagnetic Susceptibility)은 외부에서 임의로 전자파를 만들어 해당 제품에 인가하고 오동작 여부를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제품 포함해 전기로 동작하는 모든 제품은 그 양이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지만, 항상 전자파가 방출됩니다. 주변의 전자기기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이로 인한 기기의 오작동이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국으로 수입되는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통관 전 전자파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전파법에 따른 ‘전자파 적합성평가 제도’를 통해 인증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Q.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을 수행하면서 ‘전자파’에 대한 생각과 느낀 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일반인은 ‘전자파’에 대해 인체에 피해가 되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깊숙이 관여된 스마트폰용 통신이나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한 Wi-Fi, Bluetooth 통신 기술에 사용되는 전파 또한 전자파의 일종으로 유익한 측면이 많습니다. 근래에 5G 통신 기술이 보급되면서, 미래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이를 이용한 ‘자율 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선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자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중요해지기 때문에 ‘블루오션’ 분야라는 자부심과 비전을 가질 수 있어 만족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EMC평가1센터의 업무는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요?

그동안 인증이라고 하면 선진국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왔으나, 근래에 들어 제3국으로 분류되던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도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MC평가1센터에서는 해당 국가의 인증 자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어 TV, 오디오 등 방송용 장비의 인증 수요가 많습니다. 국내시험인증기관 중에서는 우리 KTL이 유일하게 일본 인증 시험 자격을 가지고 있죠. EMC평가1센터에서는 올림픽 기간까지 기업 수출을 위한 인증 지원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Q. EMC평가1센터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첫째, 앞으로 시대는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산업의 발전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도 많은 제품에 무선통신기술이 융합된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죠. 따라서 우리 센터에서는 무선(RF) 시험 사업 확장을 위해 장비 및 인력 투입을 통한 미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 시험기관 최초로 성적서 자동화 플랫폼(Clay-dox)을 개발/운용하고 있는 부서로서 올해는 해당 플랫폼을 외부 기관에 공급하는 것을 계획·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50여 개의 전자파시험기관이 있지만,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기술과 품질로 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 신규 전자파시험소 구축입니다. 원주 기업도시 내에 ‘첨단의료EMC시험소’가 2월 구축되었고, 전자파 설비 평가와 공인시험소 지정 등을 거쳐 6~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자파 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해당 시험소 개소를 통해 KTL 전자파 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의EMC평가1센터 박형관 센터장
(02-860-1490, parkhk@ktl.re.kr),
최인열 연구원
(02-860-1453, inyul86@ktl.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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