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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TRUST

Vol.01
November / December
2015

KTL TOGETHER

‘찰칵’ 한 장의 사진에는 수 없이 많은 셔터소리와 그 셔터소리를 가슴으로 간직하는 사진가의 노력이 담겨 있다.
사진가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늘 보는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의미를 창조한다.
늘 머릿속에 물음표 하나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진 찍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KTL 사진 동호회를 만나보았다.

사진이 즐거워지는 시간

KTL 사진 동호회는 지난 2010년, 디지털남부사업센터 이용득 센터장(1대 회장)과
중국법인에 나가있는 이연한 소장(2대 회장), 인증심사센터의 한광윤 책임연구원(고문) 등 사진을 좋아하는 몇몇이 모여 만들었다.
고가의 장비 하나 없이 2010년부터 시작된 것이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초대 멤버 외에도 현재 동호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기용품평가센터 김현정 선임연구원을 필두로 시스템사업센터 박수홍 센터장,
산업융합안전센터 김석진 센터장, 총무인 스마트기반기술센터 김진용 책임연구원, 공장심사센터 권도순 책임연구원,
환경설비센터 신조순 책임연구원, 기계역학표준센터 문재택 책임연구원, 의료기기평가센터 박성용 센터장,
디지털남부사업센터의 한상용 선임연구원, 의료용품평가센터의 공석경 선임연구원, 의료기기평가센터의 한재필 선임연구원,
현장교정지원센터의 최윤상 선임연구원, 전기용품평가센터의 지경준 선임연구원, 의료용품평가센터 이종찬 선임연구원,
디지털남부사업센터의 주양우, 이웅 연구원, 홍보실 이한범 연구원, EMC평가센터의 최정민 연구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현정 선임연구원  "바쁜 스케줄에도 동호회 회원들은 특별한 축제나 좋은 장소가 있으면 모두 시간을 맞춰 출사를 나가요. 사진 찍기에 좋은 명소는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웃음) 경복궁 야간개장, 세계불꽃축제, FM그랑프리 등 가까운 수도권은 물론 순천만, 강원 눈꽃 축제 등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떠났죠."

그렇게 사진으로 남겨진 그 날의 풍경은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록되었다.

달빛 아래 춤추는 작은 등불

찬바람 부는 가을 밤, 사진 동호회원들이 집결한 곳은 진주성 인근에서 펼쳐지는 남강 유등축제다.
진주 시내를 유유히 흘러가는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은 유등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서다.

유등축제의 기원은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대 대첩 중 하나로 불리는 진주대첩의 무대인 진주성을 사수하였던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과 관군,
그리고 백성들을 외부 지역 의병과의 연락을 위해 풍등을 하늘로 띄우고 남강으로 등불을 흘려보내 강을 건너는 왜군을 저지하였다.
전쟁의 혼란 속에 생사를 확인할 길 없는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유등 또한 남강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

김진용 책임연구원  "축등터널을 지나 황홀한 아름다운 불빛 속을 걷고 있으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이곳에서 아름다운 가족, 친구, 연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등축제처럼
밤에 환한 불빛을 촬영해야할 경우,
유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

김진용 책임연구원  "유등축제처럼 밤에 환한 불빛을 촬영해야 하는 경우, 배경은 어둡고 피사체는 아주 밝기 때문에 낮과는 달리 이 둘을 동시에 찍기가 힘들어요. 때문에 배경도 밝으면서 등불도 잘 보이는 해 지기 전 30분, 해 진 후 30분 내에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만약 깜깜한 저녁이 돼서야 촬영을 시작했다면 카메라의 감도를 올리고 조리개를 개방해 최대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고, 찍고자 하는 피사체(유등)에 스팟측광(피사체에 노출을 맞춤)으로 촬영을 해야 적정노출에 예쁜 사진이 찍힐 거예요. 또한 셔터스피드가 너무 늦어서 사진이 흔들리게 나올 때에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주변을 돌며 열심히 사진 촬영에 열중이다.
찰나의 순간, 그 순간의 빛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

내 안의 숨겨진 감성을 꺼내다

모두 함께 즐기는 사진 동호회지만, 이곳에서도 에이스는 존재한다.
사진 공부를 많이 했다는 신조순 책임연구원은 현재 작가로 등단이 되어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특히 구로동에 있는 KTL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굉장히 오랜 시간 찍어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신조순 책임연구원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진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더 나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비결이 되었어요. 동시에 더 즐거운 취미 생활이 된 것 같아요. 엔지니어들은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잖아요. 하지만 사진은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죠. 그런 점들이 재충전시켜서 회사에서도 일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용득 센터장  "주위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게 됐어요. 피사체를 접사해서 촬영하는 것은 굉장히 디테일한 거잖아요. 사람들의 관찰 능력을 키워주는 거죠. 사물을 보는 시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고, 모든 것을 허투루 보지 않죠. 시험원의 일들은 아주 정밀함을 요구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사진을 찍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현정 선임연구원  "앞으로 평일 활동은 동호회 회원뿐 아니라 일반 회사 동료까지 확대하여, DSLR 사진기뿐 아니라 일반 핸드폰 사진기로도 사진을 찍음으로써 사진 찍는 방법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 활동을 기본으로 아이가 있어 참여가 부담되는 회원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결국 남는 것은 사진이다.
한 장의 사진에는 여러 가지 추억이 함께 녹아 있다.
사진을 보면서 감상에 젖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추억으로 뭉친 KTL 사진 동호회원들은 머물고픈 풍경 속을 거닐며
지금도 끈끈한 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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