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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두바이 신시장 개척 시동 걸다

KTL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북미, 남미, 유럽, 중동, 중국 등 해외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즉, 해외 진출을 통해 무역기술장벽에 대처하고 국내 시험인증 노하우를 수출하고자 한 것. 특히 내년 1월 미국, UAE 현지 사무소 설립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의 유망 기업들에게 수출에 걸림돌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 주재원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이전에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셨는지요?
그리고 현재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기전자제어공학과 통신공학을 전공하고, xDSL, Layer3 스위치 등의 유선통신장비 업체에서 HW설계 및 장비를 개발하여 해외로 수출했었습니다. 이후 한국전산원(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정책 담당으로 근무했으며, 10년 전에 KTL 해외협력센터로 입사, 이동통신기술센터로 발령받아 근무를 했었습니다. 이동통신기기의 시험인증 업무 및 국내외 창구역할과 표준화 활동, 국책과제를 수행했었습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핸드폰들이 모두 시험인증을 받은 것들이죠.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하는 이동통신 기기들을 시험하고, 시험성적서를 발행하여 해외 수출을 돕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MWC 전시부스 기획 및 운영, 국내외 고객 접점 역할을 수행하였고, 표준화 활동은 북미 분야를 담당했습니다.
올해 8월 주재원으로 선정되면서 10월 대외협력실로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위해 사무소 설립부터 비자를 받기까지 모든 제반준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력이 눈에 띄던데요. 3GPP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컨비너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올 4월부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 www.3gpp.org) 시험인증규격 워킹그룹(WG) RAN5의 XML conversion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컨비너란, 국제표준안을 작성하는 WG의 운영과 회의를 주재하고 WG에 할당된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그룹 의장을 말하는데, 임기는 내년까지 입니다. 분기별로 3GPP에서의 회원들의 의견을 조정하여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고 및 발표하고, 해당 내용을 북미 이동통신 국제표준화 회의인 PTCRB(PCS Type Certification Board, www.ptcrb.com)에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미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북미지역은 저희 원의 전기전자, 의료, 환경, 표준 등 전 업무영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시험인증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쇄 시장으로 진출이 쉽지 않으나, 현지 거점이 필요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습니다. 향후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시장의 영업거점으로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 활동을 펼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원내 다양한 요구 들은 대외협력실을 통해 수렴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북미 휴대단말기 망사업자 혹은 인증시험소와의 협력모델 추진, 문서 자동화 관리 플랫폼사업 확장, 시험·인증 분야 컨설팅을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향후 종합 토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험소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하시면서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북미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은 곳은 워싱턴 DC 인근의 페어팩스란 곳입니다. 한국과의 시차가 11시간 입니다. 사무소 추진에 있어 시차에 의한 지연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이메일 외에도 컨퍼런스콜과 메신저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법이 있고. 한국은 한국의 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법, 시스템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이해가 쉽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말하는 연락사무소와 미국에서 말하는 연락사무소는 그 개념이 다릅니다. 연락사무소로 추진 시에는 이후에 파견자의 비자는 연장이 되지 않으며, 사무소의 확장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향후 다양한 업무 상황에서도 이러한 국가간의 차이점은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북미시장 진출은 어떤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지요?

현지 지역경제 지원단체인 페어팩스 경제개발국(FCEDA, Fairfax County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 www.fairfaxcountyeda.org) 내에 사무실을 임대하여 운영하며, 향후 시험소 건립 타당성을 검토하려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연락사무소로는 비자 연장이 안 되고 영업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Branch로 시작하여 시험소로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북미 진출 사업과 관련하여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국내는 시험인증 시장은 포화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50년 역사의 KTL은 이제 100년을 준비해야할 시기입니다. 해외로 나감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북미 시장은 시험인증분야를 선도하는 곳으로, 우리의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와 함께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 사무소의 성공적인 안착을 할 수 있도록, 첫 미국 주재원, 개척자(pioneer)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고 계신지요? 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현재로서는 Branch를 설립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요. 이를 위해 현지화와 함께 현재의 현지 인맥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나가야겠죠. 현지 직원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원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 사무소를 정착시키고, 미국 사무소와 본원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미들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미국 사무소는 글로벌 KTL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냥꾼이 목표를 찾아서 계속 쫓아가는 사람이라면, 농부는 땅을 경작하고, 좋은 씨앗을 심어서 잘 가꾸면서 결실이 맺을 때까지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농부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며,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도 농부의 마음으로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해외 주재원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이전에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셨는지요?
또 주재원에 지원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전 세계는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고효율 제품들을 사용하도록 강제 및 장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효율관리기자재 품목인 삼상유도전동기와 고효율기자재 품목인 인버터, UPS 관련 시험 업무를 하였고 그 외 전력기기 관련 시험업무를 주로 담당하였습니다.
사실 해외 주재원 지원 전부터 해외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입사지원 면접 때 마지막으로 더 할말이 없냐고 면접관이 물어보셨을 때, ‘대한민국 대표시험인증기관인 KTL을 SGS와 KEMA 같은 글로벌 회사처럼 만들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웃음)
해외사업 관련해서 마음속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재원 공모가 올 초에 나왔습니다. UAE 관련분야는 “전기전자, 에너지효율, 교정”, 비록 교정관련해서는 경험이 없지만 전기전자와 에너지효율 분야는 경험이 있어 내가 지원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바이 주재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KTL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고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으로 두바이(UAE)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두바이보다 먼저 진출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자 받기가 쉽지 않고, 복장 규제나 종교적 문제 등 불편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바이는 비자 받기가 어렵지 않고, 여러 가지 편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만 해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지역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UAE는 두바이중앙시험소 한 곳에서만 전기전자 분야 시험을 하고 있고, 각 분야에 대한 시험인증제도 제정을 예정하고 있어 시험소 설립을 통한 사업확대 및 시장선점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UAE 표준계량청(ESMA)은 지속적으로 KTL에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이어서 협력을 통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표준청(SASO)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분야 에너지효율시험소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시험소 구축을 100%우리기술로 완공하였고 우리 직원을 표준청에 파견하여 표준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시험 실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차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현지 사업확대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두바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시면서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면 바로 ‘정보 부족’입니다. 다른 유럽국가나 선진국들은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비해 중동지역은 정보가 많이 부족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내년 1월에 입주할 KOTRA 두바이 무역관과 업무 협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 사전에 준비할 사항들을 체크하고, 국내 진출 업체관련 정보도 공유를 받을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수집 및 생산 하여 국내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에 있어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먼저 ESMA와 우호적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여 중동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입니다. ESMA 요청 분야인 에너지효율, 전기안전 및 교정 분야 업무 진행을 할 예정이고, 그 외 예정사항이라 여기서 말씀드릴수는 없으나 인접국가에 대한 다른분야도 업무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UAE뿐만 아니라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및 이라크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최근 경제를 개방한 이란도 우리 분야가 진출하기 좋은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그에 따른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기업의 수출 지원입니다. 국내 기업이 중동지역에 진출할 때 시험인증 분야뿐만 아니라 기타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하여 조금 더 활발하게 수출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중동지역은 국내 건설업체 및 가전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고 개방화에 따른 수요증가로 국가 수출 증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가 열심히 잘 해야겠지요. 두바이(UAE)진출의 최종 목표는 우리 시험소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고, 실리적으로 타당성이 없어 포기할 수 도 있습니다. 다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시험소 설립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을 전파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됩니다.

 
문의 : 대외협력실 장주호 선임연구원 031-500-0131, 대외협력실 강병국 선임연구원 031-50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