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오직 우리의 연구만을 믿는다

1896년 8월 9일, 독일의 항공기술자 릴리엔탈(Otto Lilienthal)은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시험비행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행 도중에 갑자기 강한 바람을 만나 추락하고 말았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인류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 내 뒤를 이을 사람이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이제까지의 나의 노력과 연구가 결코 헛된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기쁜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이에 감동을 받고 비행기에 도전한 용감한 형제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윌버 라이트(Wilbur Wright)와 오빌 라이트(Orville Wright)인 ‘라이트 형제’ 였다.
18세기 후반 이후에 많은 사람이 유인 비행을 실시했지만, 진정한 비행 시대를 연 공로는 라이트 형제에게 주어진다.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사업에서 거둔 이익으로 비행기에 도전한다. 드디어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는 플라이어 1호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 라이트 형제는 1909년에 라이트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비행기 사업을 전개하고, 비행기는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라이트 형제는 수많은 실험 중에 실패를 거듭했을 때, 회고록에 “우리는 모든 것을 팽개치고 오직 우리의 연구만을 믿는다”라고 기록했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이용하는 비행기는 이들의 실패와 믿음 위에 그 토대가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다. 항공기, 우주비행체가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항공산업은 지식·기술 집약산업, 생산 및 기술 파급효과가 큰 선도 산업, 소득탄력성이 큰 미래 산업으로 전 세계의 타깃 비즈니스가 되었다.
국내 항공기 개발 기술은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개발 및 수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에 이르기까지 괄목한 만 한 성과를 이루었다.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 정책에 따라 항공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항공전자기 인프라는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L의 이륙이 시작됐다. 2018년 5월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 7월 4일에는 국내외 항공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항공전자기 포럼을 개최했다. 하늘을 향한 항공산업의 도약을 <Zoom in KTL>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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