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contents

깊이 알다

경량화 기술
가뿐히 날아오르다

㈜엔젤럭스 김도현 대표

도심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 인한 이동 효율성 저하, 물류 운송비용 등 급증한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와 결합해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은 길어진 장거리 이동 시간과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엔젤럭스는 바다와 강을 따라 저고도 공중에서 활용될 수륙양용 유무인 겸용 항공기의 신뢰성 평가를 위해 KTL과 손을 잡았다.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엔젤럭스 김도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3D프린팅 기술로 입지를 다지다

2012년 창업한 ㈜엔젤럭스는 3D프린팅과 제품디자인, 복합소재 실용화 기술로 출발한 기업이다. 연구실에서 반도체를 설계했던 김도현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직 즐거움을 위해 도전하라!’라는 사훈 아래 창업을 시작했다.

㈜엔젤럭스는 3D프린터로 몰드와 부품을 제작하고 카본섬유와 현무암섬유, 바이오섬유 등의 복합소재를 사용해 카누, 레저보트, 레저용 시뮬레이터, 레저용 반잠수정 등 해양레저 분야에 강점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어릴 적부터 수영 등 수상 활동을 즐기며 물과 가깝게 지낸 김도현 대표의 즐거운 도전이 빛을 본 것이다.

경량화 강점 이용한 새로운 도전

“저희가 가지고 있는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부품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거든요. 비행기는 가벼워야 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량화 기술을 통해 항공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김도현 대표는 “3D프린팅을 이용해 UAM 부품를 만들 경우,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무게가 굉장히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3D프린팅의 적충제조 기술을 사용하면 비용도 8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비용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엔젤럭스는 이런 기술을 토대로 현재 수상과 육상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수륙양용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제작 중이다. 이 수륙양용 기체는 지상뿐만 아니라 물 위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UAM은 실제로 도심에서 날려 보기 전, 비도심에서 충분한 운항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저희가 만든 UAM은 강을 따라 비행하게 됩니다. 만약 운항 중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게 된다면 물 위로 떨어지게 되는데, 저희 UAM은 물에 뜨고 배처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어떤 UAM보다 안전성 있고 차별화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동행, KTL

하지만 모든 일을 혼자 힘으로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항공 분야의 경우 더욱 혼자 힘으로 해내기엔 어려움이 있다. 김도현 대표는 “기술융합협동조합을 만들어 회원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항공도시 진주는 이런 어려움에 있어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과 환경들이 잘 갖춰진 곳이다. 어쩌면 ㈜엔젤럭스가 KTL과 손을 잡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올해 K-STAR 기업에 선정된 ㈜엔젤럭스는 앞으로 항공전자기기술센터와 신뢰성 평가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L하고 올해 큰 인연이 됐습니다. KTL은 항공 분야에서 체계종합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그냥 부품 단위가 아닌 체계종합 단위의 신뢰성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신뢰성 평가와 인증 등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는 데에 있어 큰 역할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협업하는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며 새로운 제품을 설계하고, 고객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전달할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김도현 대표. 그는 작은 기업일지라도 항공 분야에 새롭게 도전해 작은 기업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UAM 기체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엔젤럭스는 KTL과 함께 안전한 시험인증을 통해 항공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다져가고 있다. 그들의 노력이 하늘 높이 비상할 날을 기대해본다.

문의 | ㈜엔젤럭스 김도현 대표(055-753-1040, angeluxceo@gmail.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