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사람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마스터 배치 산업 선도하다
(주)디비켐&동방화학
플라스틱강화 R&D 고객중심기업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과 산업용품, 기계 등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가 바로 마스터 배치(Master Batch)이다.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색상, 특성 등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재료다.
(주)디비켐&동방화학은 국내 최초 마스터 배치 제조기업으로 출발해 유럽과 아시아, 미주 등에 수출하는 등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정성, 협심으로 일궈온 50년

(주)디비켐&동방화학은 1972년 당시 실질적인 국내 최초의 플라스틱 산업용 중간소재 제품인 마스터 배치 전문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2015년에는 동종 산업 최초로 독일 시장에 진입했으며, 개별 수출제품마다 자체 브랜드명으로 유럽연합 REACH 인증서를 취득, 현재까지 독일 및 유럽시장에서 품질과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마스터 배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오더메이드라는 점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에 필요한 기능 혹은 성능, 색상 등 고객의 요청에 따라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디비켐 해외영업부 장길효 부장의 설명이다. 완제품이 햇빛에 오래 노출되는지, 고온을 견뎌내야 하는지, 항균 기능이 필요한지 등 요구되는 환경은 다양하고, 이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 납품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주)디비켐&동방화학의 경영이념이기도 하다. 현재 동방화학은 경기도 광주에, (주)디비켐은 경상남도 양산에 각각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정교 대표가 동방화학으로 시작해 외국계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주)디비켐을 탄생시켰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경영이념은 ‘정성’과 ‘협심’이다. 고객에게는 정성을 다하고, 직원들은 협심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거래처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납품 단가를 낮춰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숙제를 내어달라고 합니다. 꼭 필요한데 아직 개발하지 못한 숙제를 주면, 우리가 한 번 풀어보겠다고 하고, 대신 납품 단가는 그대로 가자고 하는 거죠. 고객의 요구에 정성을 다해야 하지만 협심해서 함께 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손해가 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 대표는 이렇게 고객의 R&D 연구소가 되어주기도 하고, 선도적 기술 개발로 수입품을 대체할 선택지를 제시하기도 하며, 오래도록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50년, 기술과 품질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제품으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건히 다져가는 중이다.

기후위기로 찾아온 기업의 위기를 다시 기회로

디비켐
(주)디비켐&동방화학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유럽탄소국경세 (CBAM) 대응 제품별 단위 생산량에 따른 탄소발자국 산정 지원사업’을 통해 KTL과 협업을 진행했다. 시작은 독일 거래 기업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유럽은 2026년 1월 1일부터 수출품 제조 과정에서 EU 기준을 초과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 배출권(CBAM, EU탄소국경조정제도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사실상 추가 관세인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2023년 10월부터는 전환기간을 두고 탄소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유럽시장의 움직임을 보며, 탄소발자국 산정의 필요성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10년 이상 거래해오고 있는 독일 컴파운데 제조기업의 요청이 들어오면서 다급해졌죠.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가 없다보니 답답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마침 정부 주관 사업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KTL은 이 사업의 주관기관이다. 국제규격(ISO/IEC 17029)에 부합하는 제품 탄소배출량 전과정평가, 산정, 검증 지원체계를 갖추고,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국제 환경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처음 해보는 업무인데다 Scope 1, 2 영역 관련 직간접 탄소배출량 등 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성과 제출과정이 까다로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KTL에서 궁금한 부분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주시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해당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고객 요구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디비켐
기후위기와 함께 찾아온 탄소중립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직시하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자세이기도 하다. (주)디비켐&동방화학은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왔다. 원자재 비용, 임금 상승 등 위기 요소가 발생하더라도 한 발 앞선 기술을 고민하고, 개발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역시 위기일 수 있으나,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해 다시 한 번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 독일 및 미국의 대규모 마스터 배치 기업들과 견주어서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춰나가겠다는 것이 (주)디비켐&동방화학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그 걸음에 KTL이 조금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2025
Vol.49
March | 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