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스마트공장 도입,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마트공장은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지능형 생산 공장이다. 기존의 공장 자동화는 공정별로 이뤄져 있어 공정간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스마트공장은 모든 설비와 장치가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아 공정별 유기적 연계가 가능하다. 풀어서 설명하면 공장 자동화는 한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생산설비는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즉시 대처해야 했지만, 스마트공장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판단하기 때문에 별도의 개입 없이 시스템이 최적의 생산 환경을 만든다. 말 그대로 스마트공장은 똑똑한 지능형 공장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공장은 제조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실제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일의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는 스마트공장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기존의 아디다스는 동남아시아 하청공장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물건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는 다변화·다양화되었고, 이로 인해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줄어들었다.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동남아에서 OEM으로 제작한 물건이 독일까지 오는 데 최대 18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아디다스는 2017년 자국 내 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해, 독일의 안스바흐 공장 한 곳에서 연간 50만 켤레의 운동화를 단 10명이 생산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설비나 공장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갖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는 매년 8~9%씩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에는 2,847억 달러(약 321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국내 제조기업들이 시기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Zoom in KTL>에서는 스마트공장 제조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KTL 디지털R&BD센터를 인터뷰한다.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현황과 문제점, 이와 관련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제조 데이터 표준 스키마 DB’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시험인증_Moment>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을 통해 스마트공장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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