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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TRUST

Vol.02
January / February
2016

SPECIAL

Interview

ICT 기술 발전과 함께 제조업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ICT를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가 제조업 시스템의 변화를 구축한 것.
‘무인 시스템’ 공장은 더 이상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고,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제조업 선진국은 이미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를 이끌고 있는 스마트기반기술센터 송태승 센터장을 만나 KTL 스마트 팩토리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스마트한 도구들을 평가하다

하나의 제품이 우리 손 안에 들어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정이 있다. 개발부터 시작해, 디자인, 생산 그리고 유통까지.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기 전 가장 중요한 단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인증’이다.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그 성능은 완벽한지, 위험하지 않는지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공인된 기관에서 인증을 받는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 수출 판로가 확대된 만큼, 해외 인증도 필수적이다. 스마트기반기술센터는 바로 기업의 제품에 대한 인증 획득에 도움을 주는 부서이다. 특히 기업이 상품화 단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평가는 물론 해외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여기에 한 단 계 더 나아가 스마트기반연구센터는 ICT 기술을 접목한 제조업의 ‘스마트한’ 도구들이 제조 현장에 ‘적합’한지, 기능은 떨어지지 않는지, 안전한지에 대한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송태승 센터장은 “현재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대규모로 우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에 새로운 계기을 마련하여, 중국으로 상당 부분 넘어간 제조업 기반을 다시 끌어와야 한다”며, “스마트기반연구센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ICT와 제조업을 연계한 기술 평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기반기술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제조업에 ICT를 더하다

제조업이 튼튼해야 사실상 나라의 경제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다. 제조업에 가치를 두었느냐, 두지 않았느냐에 따라 경제성과의 달라지기 때문이다. 독일은 제조업 강국이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다. 최근 전 세계 경기 침체기에도 유럽에서 홀로 빛나는 경제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 역시 제조업에 중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을 중점으로 해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에 반해 독일은 제조 분야가 상당히 튼튼한 기반을 이루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제조업 분야가 사회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제조업 부활에 역량을 집중한 상태이며,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도 매서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제조업에 ICT 기술을 활용한 지능화된 공장, 즉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바, 2014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했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 설계와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최소화해 기술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 팩토리란 공장의 기계들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과 접목된 진보한 제조 기반을 말합니다. 독일의 경우 모든 제조 공정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람처럼 생긴 로봇은 아니에요. 수레도 로봇이고, 팔만 있는 기계도 로봇이 될 수 있죠. 모든 공정에 로봇이 대신하는 것을 스마트 팩토리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적용된 곳은 청주의 LS산전 제조라인 한 곳.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공정을 스마트 팩토리가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공정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돼, 한 곳 정도를 스마트 팩토리가 맡아 일을 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전망은 ‘밝다’. 송태승 센터장은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세상, 3D 업종을 기피하는 현 상황에서 사람대신 제조업 분야에 일 할 수 있는 것은 ‘기계’뿐”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의 밝은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마트기반기술센터는 스마트 팩토리의 상용화를 위해 구미 금오공대에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개발자들은 바로 이곳, 테스트 베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성공 여부를 평가받을 수 있다. 여기서 KTL은 어느 부분이 표준에 맞고, 상호 운용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스마트기반기술센터는 스마트 팩토리가 전 산업에 걸쳐 활용될 수 있도록 ‘보안’과 ‘기능안전’ 분야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송태승 센터장은 “스마트 팩토리의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보안’이다. 사람 대신 기계가 자동화되어 작동하다보니, 공장의 생산 정보, 기술 정보가 ‘해킹’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화두인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거센 변화의 바람을 맞이해, 새로운 창조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제조업. KTL의 스마트 팩토리 평가 기반을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제조업 강국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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