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을 오르다!
함께 마음을 나누다!

신입사원 3인의 금산 등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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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activity

목적지에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가기’라고 한다.
인생이라는 긴 행로에서 함께 가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의 그 의미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느낄 터.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17년도 신입사원과 정동희 원장님과의 산행.
산에만 오른 것이 아니다. 대지의 드넓은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뇐 시간들.
세 사람의 같은 곳, 다른 시선을 만나보자.

함께 소망을 품었던
금산의 추억

원장님과 신입 동기들이 모여 남해 금산을 오르는 날. 평소의 토요일이라면 한참 늦잠을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일찌감치 일어났습니다.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주말이지만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버스에 올라 나눠준 김밥을 먹으며 금산에 대해 검색해 봅니다. 남해군청 관광안내 홈페이지에는 금산과 보리암이 남해의 제1경으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기암괴석의 절경과 바위에 걸터앉은 보리암의 모습을 보니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약 40분 정도 달려 복곡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해발 약 550m의 복곡탐방지원센터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복곡탐방지원센터부터 약 1km를 더 올라가면 금산의 정상인 망대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 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셔틀버스 운행 구간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사였지만 원장님과 동기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차들과 북적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복곡탐방센터부터 흙길과 계단과 바위들을 제치고 올라가다 보면 금세 망대에 다다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해는 가슴이 뻥 뚫릴만한 장관이었습니다.

이상윤 연구원

시스템융합본부 항공국방기술센터

 

다 함께 금산의 바람을 느끼고 경관에 취해 사진을 찍다, 다음 목적지인 보리암으로 향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보위에 오르기 전 기도를 했다는 보리암은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고전적인 형태의 절의 모습은 아니지만 벼랑에 지어진 절의 모습은 여수의 향일암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경관으로 무척 색달랐습니다.
아쉽지만 짧은 시간 동안 보리암에서 모두 각자의 소망을 바라고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하산은 금산 주차장 방향으로 올라온 길과 반대방향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올라올 때와는 전혀 달랐고, 흙길이 전혀 없는 온통 바윗길로 금산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산주차장에 내려와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산행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장님께서 저희에게 해주신 동기간의 우애에 대한 조언과 말씀은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큰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은 비록 많은 인원이 모이진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서울, 안산, 천안에 있는 모든 동기와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저희 신입사원 친목을 위해 애써주신 원장님과 실장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금산의 기운을 받아 KTL 모든 직원이 행복하길 신입사원으로서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을 오르며 배우는 ‘소통’

“직원, 부서 간의 소통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같이 입사한 동기들끼리 많이 대화하고 어울려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하세요. 원장이 적극 지원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3월 6일, 2017년도 하반기 신규직원들과의 만찬에 참석하신 원장님께서는 ‘소통, 화합, 협업’을 강조하시며, 그 첫걸음으로 등산을 제안하셨습니다. 그 후로 3개월이 흐른 6월 9일. 마침내 부푼 기대를 안고 원장님, 동기들과 남해의 금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남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혹여 날이 너무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늘진 산책로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덕분에 상쾌한 기분이 감돌기 시작했고, 여기에 서로를 향한 반가움이 더해지니 다 함께 등산 의지가 충만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애초 계획보다도 더 긴 코스를 선택했고, 서로서로 응원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원은 ‘부서별로 다른 업무, 높은 전문성’ 등 원의 특성상 서로 소통에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원과 분원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도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신입사원들도 같은 상황이었고 그래서인지 각자의 업무, 부서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등산 내내 오갔습니다. 그렇게 어느새 서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강태헌 행정원

경영지원본부 인재경영실

 

그렇게 쉴 새 없이 떠들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고, 뿌듯함과 함께 광활한 바다와 푸르른 산의 아름다움을 즐겼습니다. 하산 시에는 동굴과 각양각색의 바위들, 멀리 보이는 바다가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맑은 공기까지 더해져 저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등산을 마친 후에도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고, 본원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원장님께서 등산을 제안하신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신규입사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소통해 KTL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앞장설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날의 추억이 그 원동력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종합격 발표와 함께 했던
보리암의 추억

원장님께서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동기들과 남해 금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9일은 어느 날보다 화창했고, 등산하기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저는 본가가 진주이다 보니, 남해 금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중, KTL의 최종합격발표가 나기 직전에, 보리암에 올라 간절하게 기도했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KTL의 신입사원으로서 동기들과 함께 금산에 오른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남해 금산의 꼭대기에는 보리암이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 사실 보리암까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잘 닦인 포장도로가 깔려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을 오를 때에는 등산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한 언덕길을 산책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는데 여유가 있다 보니, 서먹한 동기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물어볼 여유도 생기고 서로의 고충을 공유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업무가 다양하다 보니, 같은 KTL 직원이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할 기회가 생겨 좋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소통’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보리암에 도착해서 원장님, 동기들과 다 함께 찍은 사진은 KTL에서 쌓아갈 첫 번째 추억이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상에 올랐을 때 작은 성취감을 느꼈고, 산에서 내려와 저희를 위해 준비된 정갈한 음식을 함께 할 때 KTL 가족으로서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남해 금산은 나지막한 산이었지만, 함께 산을 올라서 얻은 추억은 결코 낮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민 연구원

산업표준본부 기계역학표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