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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듣다

겸손함으로 자신을 낮춰
교육생의 신뢰를 얻도록

‘KTL 전문기술교육센터’는 시험평가인증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기술교육 기관이다. 국내에서 만든 기술 및 제품이 해외에 출시될 때 각 나라의 기준에 부합해야 각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데, 전문기술교육센터는 그 적합성을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품질 인증 및 시스템 인증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김기석 센터장으로부터 전문기술교육센터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uestion 01

안녕하세요. 먼저 센터장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문기술교육센터 센터장 김기석입니다. 저는 KTL이 첫 직장으로, 인연을 맺은지 어느덧 올해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행정부서인 스텝조직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다가 지난해 전문기술교육센터로 발령받으며 처음으로 사업부서인 라인조직에 몸을 담게 됐습니다. 기획, 경영 등 행정부서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사업부서인 전문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작년에는 교육센터 미래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자체 중장기 사업전략을 센터원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바라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 것입니다. 센터 관리 운영에 있어서는 미흡했었던 부분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바꾸는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Question 02

전문기술교육센터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전문기술교육센터의 역할 및 필요성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한 기관의 기능은 이름에 담겨 있듯, ‘전문기술교육센터’ 역시 이름을 보면 역할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기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우리 센터가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센터는 시험평가인증기관과 연관된 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어요. 국내 기업이 만든 상품이 해외에 출시될 때 국가마다 요구하는 기준 적합성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때 적합성 검사를 국내에서 미리 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겠죠. 다양한 인증항목을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것은 교육이 왜 필요한지 묻는 것과 같아요. 교육이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잖아요.

Question 03

현재 국책과제 사업으로 취업 지원 사업을
주로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을 진행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입니다. 이는 NCS기반으로 구성된 품질관리 실무, 제품인증(국내 및 해외인증제도, GMP인증 등), 시스템인증(ISO 경영시스템 심사원과정), 시험인증(KSQ ISO/IEC 17025 등) 분야의 실무중심 취업 지원 교육과정으로 매년 약 9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과기정통부 주관의 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입니다. 시험·인증과 관련된 기초 및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연수의 연계(인턴쉽)를 통해 현장 적응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과정으로 매년 약 15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산업부 국책과제의 일환인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입니다. NCS기반 대학생 ISO경영시스템 심사원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180명의 교육생 배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죠. 마지막으로 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이 있는데요, G-Valley 바이오의료기기분야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uestion 04

총 12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의 업무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우리 센터의 사업은 교육대상자에 따라 ‘재직자 교육과정’과 ‘미취업자 교육과정’으로 나뉘고 로컬로는 부산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직자 과정에는 이경미 박사, 김욱 주임, 정동철 주임 3명이 담당하고 있고, 미취업자 과정은 고상우 주임, 신재환 주임, 김민우 연구원, 박상혁 연구원, 김요셉 연구원, 신상진 연구원 6명, 그리고 로컬로 부산교육장에는 안창항 연구원, 박성민 연구원 2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모든 행정업무 부산의 박성민 연구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의 로컬사업장으로 인해 제가 수시로 부산교육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Question 05

재직자 교육 사업의
대상은 누구인가요?

재직자 교육사업은 우리 기관의 사업과 연관된 교육사업이에요. KOLAS 법정교육은 KOLAS 운영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자질과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측정불확도 추정, 내부심사자, ISO 17025 교육 등이 있습니다.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국제시스템 자격인증제도에 따른 ISO 심사원 과정은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ISO 45001(안전보건), ISO 13485(의료기기), ISO 22000(식품), ISO 27001(정보보안) 등 심사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전문기술교육으로 기업의 현장 기술인력에 대한 역량 확보를 위한 해외 인증전문가 과정, NCS기반 QM/QC실무자 과정, ESD(정전기) 기술교육, iNARTE ESD 자격증과정 등을 개설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공장수준 확인제도 진단실무과정을 개설하기도 했어요. 특히 ESD(정전기) 기술교육 및 iNARTE ESD 자격증과정은 KTL사업기반에서 사업부서와 교육센터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과정인 만큼, 앞으로 KTL Academy가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과 기술교육센터의 목표와 일치하는 커리큘럼으로 더 많은 사업 분야에서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Question 06

재직자든 구직자든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보람 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근무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교육받은 사람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볼 때죠. 직장은 평생 지속하기 어렵지만, 직업은 평생 갈 수 있잖아요. 우리 센터는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곳이에요. 재직자는 자기의 업(業)을 향상하거나 새로운 업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구직자는 본인 자질에 맞는 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죠. 전문기술교육 특성상 수강생들 전공 분야가 대부분 이공계이지만 10~20%는 비이공계를 전공한 사람들로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이공계 전공자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데 저희에게서 교육을 받은 후 새로운 직장에 취직할 때 마음이 뿌듯해요. 가끔 이분들 중 몇몇은 감사하다며 연락을 주시곤 해요. 이때 저는 물론 모든 교육센터 직원들 모두 보람을 느낍니다.

Question 07

보람된 일이기에 힘든 시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센터를 운영하시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에는 다른 무엇보다 COVID-19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로 교육이 취소되거나 연기 및 모집인원이 축소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어요. 이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계획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거든요. 사업부서는 특성상 매출과 손익 목표 달성이 가장 큰 목표인데, 이러한 목표도 달성해야 하고 교육의 질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서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전환하고 과정별 손익분석표(원가명세서)를 작성, 교육생 인원수에 따른 교육 개설 여부를 판단해 운영함으로써 손익을 관리하고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Question 08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통과 배려에요. 이는 우리 센터 비전 전략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죠. 교육사업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구조입니다.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과정 운영을 위한 스케줄 작성 교·강사 섭외, 교재구매 또는 인쇄, 강의실 배정, 수강생 관리 등 수 많은 과정을 추진하려면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협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소통과 배려이기에 이 두 가지를 가장 강조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성을 늘 이야기해요. 전문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에서 과정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만 기술교육지원뿐 아니라 과정별 교·강사 역할까지 할 수 있어요.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하는 바람직한 방향인 만큼 구성원들에게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uestion 09

향후 센터의 목표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 센터의 미션은 ‘KTL 역량기반의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최고의 기술전문가를 육성한다’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전문기술교육 및 컨설팅 분야 국내 TOP5’ 안에 들겠다는 비전목표를 갖고 있죠. 앞으로 KTL 아카데미를 추진함으로써 KTL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역량의 장점을 살리고자 합니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기술교육을 만들어 직원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자 해요. 저희 센터에는 전임 센터장 부친께서 친필로 써주신 ‘대국자하류(大國者下流)’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큰 나라, 큰 인물일수록 스스로 낮춰 사람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물과 같이 낮은 곳에 임할 때 세상의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그들과 함께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 센터 역시 교육기관으로서 자세를 낮춰 믿음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교육생들은 그 뜻을 알고 자연스럽게 모인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교육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문의 | 전문기술교육센터 김기석 센터장(02-860-1321, actkim@ktl.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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