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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선 안용진 대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 제로 개념은, 개인에서부터 국가 단위의 단체에 늘 언급되는 관심거리이다. 그렇다면 탄소 제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필요하지만 실현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에, 주식회사 칼선은 기술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태양광으로 자가발전을 하는 특수 조명, 건물 외장재로 사용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uilding Intergarted Photovoltaic System, 이하 BIPV)모듈을 선보이며, 탄소 제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용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대표님과 ㈜칼선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칼선 대표이사 안용진입니다. 2017년 창업한 ㈜칼선은 이제 5년 차에 들어선 기업입니다. 항공특수조명분야와 최근 신규 사업으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모듈 제조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칼선은 항공 안전과 관련해서 중요한 제품을 다루는 회사입니다. 주요 제품인 항공장애표시등, 해상용 등명기라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야간에 고층 건물을 보면 적색 불빛이나 백색 불빛이 깜박이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를 항공장애표시등이라고 하는데요. 비행 중인 조종사에게 장애물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고층 건물 및 시설물에 설치되는 등화 시스템입니다. 항공장애표시등과 같이 선박 안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해상용 등명기입니다. 항구와 무인 섬 그리고 해상 교량 하부에 설치하여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는 특수조명입니다.

현재 ㈜칼선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BIPV 모듈 제조 사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국내 BIPV 누적 설치 용량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5.34 MW에서 223.80 MW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공공건축물에 적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 의무화 제도가 2025년 민간 건축물까지 확대·시행될 예정이므로 국내 BIPV 수요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BIPV 국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자사에서는 BIPV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BIPV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18년부터 한국전력공사에 태양전지식 항공장애표시등을 납품했었는데요. 해당 항공장애표시은 100 W와 200 W의 태양전지모듈을 설치해 태양광으로 자가발전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태양전지모듈을 직접 제작하고 납품하고자 제조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도입하여 생산했으나, 납품 사업이 예상 외로 빨리 종료되었습니다. 그 직후엔 직전에 사용했던 장비로 태양광 가로등 등에 쓰이는 소형 태양광 모듈을 만들기로 했는데, 마침 앞서 말씀드린 제로 에너지 빌딩 의무화 제도가 발표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BIPV 업체가 거의 없어, 미래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BIPV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IPV와 일반 태양광 모듈 생산은 같은 종류의 사업이 아닌가요?

BIPV와 일반 태양광 패널은 서로 다른 사업입니다. BIPV는 건축 외장재로 쓰이는 자재라서 일반 태양광 패널보다 사용되는 소재와 기술이 더 다양하게 들어가고, 약 50% 이상 수작업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기존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로는 BIPV 사업을 바로 시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약 2년에 걸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비에 장비를 조금씩 보태어가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BIPV를 개발하고 생산하며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BIPV 모듈이 점점 대면적화되는 추세라 제조 장비의 최신화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 데 굉장히 힘이 들었지만 장비가 도입되고 첨단 기술을 습득하고 제품 개발로 이어질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기술이 안정화되고 발전하게 되면서 현재 다양한 BIPV 제품을 양산·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라,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명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있는데요. 현재는 BIPV 사업에 주력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이전 사명인 한국항공조명에서 칼선으로 바꾸신 이유와 연관되어 있나요?

그렇습니다. 창립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항공 조명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사명을 ‘한국항공조명’으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사명 때문에 ‘조명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신사업을 도입할 때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에, 저희의 행보가 회사 명과는 매치가 안 된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이후로 2022년 9~10월 즈음에 법인명을 바꿔서, 지금은 주식회사 칼선으로 회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TL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되었고, 또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2년에 제가 직장 생활을 할 때, 당시 회사의 제품 인증으로 KTL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7년 ㈜칼선을 창업한 후, 2018년 즈음에 KTL과 함께 방폭 항공장애표시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인증시험도 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해당 제품이 국내 최고 품질의 제품이자,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KTL K-STAR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품 개발에 대한 기술 지원을 받고 있고요. 현재 수소충전용 UAM 이착륙장에 사용될 방폭형 착륙 구역 등에 대한 인증시험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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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로서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실수를 교훈 삼아 발전하라고 늘 얘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도 물론 경력 있는 사원도 처음 접하는 업무가 있다면 늘 실수합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실수하거나 잘못을 자책하며 오랜 기간 동안 업무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를 되돌아 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업무를 진행해야 할지 스스로 느끼고 변화를 일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실수하더라도 너무 주눅 들지 말고, 잘 이겨내어 같이 성장하자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칼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요?

㈜칼선은 환경과 안전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녹색기술 제품 개발, 친환경 제품 개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칼선 제품의 우수함을 알리려 합니다. 회사의 슬로건인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안전을 지키는 기업’의 뜻을 이어 엄격한 품질관리와 제품 인증 및 품질인증을 통해 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보급하겠습니다.

향후 대표님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신재생에너지 BIPV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탄소 절감, RE100 등 환경 관련 이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칼선도 2025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또한 당장의 목표로는 신사업에 집중하여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2022년 9월부터 BIPV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내년 초까지 모든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싶습니다. 물론 특수조명이나 모듈 쪽도 제품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조명만이 아닌, 조명과 관련된 R&D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활주로를 임시 폐쇄 시 항공기에게 ‘이쪽 활주로에 착륙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이동형 조명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서,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칼선 안용진 대표, kalkorea7@hanmail.net, 061-337-7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