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교수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 (주)에이로봇의 CTO(최고기술관리자)를 역임하고 있다.
2018년 로봇디자이너이자 공학자 엄윤설 대표와 함께 설립한 이 회사는 인공지능 로봇과 디지털 아트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현재 반려로봇 ‘에디(EDIE)’와 웰컴로봇 ‘에이블(ABLE)’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저의 반려자이기도 한 엄 대표와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주)에이로봇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로봇을 연구하는 학자의 목표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입니다.
단순히 로봇이 인간의 영역 일부를 대신하거나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로봇을 통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로봇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뜻입니다.”
로보컵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쇼이다. 사람의 싱귤러리티(singularity, 특이점)를 넘어서는 세상, 즉 사람과 달리 숨이 차지 않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으며, 스스로의 판단으로 역할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로봇.
이것이 바로 다가올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세요. 왜 우리는 아이폰을 보고 혁신이라고 생각했나요? 스마트폰 이전에 각 역할을 하던 디바이스들은 존재했어요.
MP3, TV, 영화관, 컴퓨터 등. 이것들이 하나의 단말기로 합쳐지는 순간을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험했고, 혁신에 열광했어요.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용접하는 로봇 팔, 서빙하는 로봇, 안내하는 로봇 등 부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은 많이 있습니다.
이 모든 역할을 하나의 로봇이 수행하게 되었을 때, 전혀 다른 세상이 올 거예요. 그것이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