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KTL TRUST

  

Vol.05
JULY / AUGUST
2016

KTL Together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_정현종, 「섬」
땅 끝에 서면 하염없이 밀려오는 파도. 거제에 가면 가슴 가득 바다를 밀어 넣어주는 기분 좋은 바람이 있다.
그 바람타고 서로의 마음에 들어가는 경영지원본부인들이 있다. 바다처럼 일렁이며 도착한 그들의 1박 2일 이야기, 지금 시작한다.

여름향기 같은 우리

호우전선도 경영지원본부인들의 전진대회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준다. 카약경기가 한창인 구조라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로 물결친다. 앞서 하나의 가치를 사진으로 구현해보는 미션을 함께 수행한 덕일까, 더욱 돈독해진 모습으로 취재팀을 맞이한다. 구름이 산줄기를 따라 바다로 흘러드는 이곳에서 오늘 즐거운 야외활동을 통해 단합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본부장은 그런 직원들의 모습을 한참동안 웃으며 바라본다. 그러다 이내 먼저 장난을 걸기도 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니 참 좋네요. 서로 다 잘 알면서 지내질 못하거든요. 워낙에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나와서 함께 즐기니 얼마나 좋아요.” 본부장의 얼굴에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경영정보부에는 네 개의 실이 있다. 이번 전진대회는 각 실의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여 전 코너를 꾸렸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대관계를 다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서로를 거의 일적으로 상대하잖아요. 기껏해야 얼마간에 한 번 회식이 사석에서 보는 전부인데. 밖에서 보니 더욱 의미도 있고. 무엇보다 1박 2일 야외에서 이런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그저 관광보다 훨씬 의미 있죠.” 말을 마친 총무자산실장이 바닷물 가득 머금은 피부를 생수로 씻어낸다.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이거 반칙 아닙니까? 이렇게 빠를 수 있는 거예요?” 막 카약 시합을 마치고 우승한 팀에게 질문이 쏟아진다. “나는 한 거 없어 앞에서 잘 끌어줘서 그래” 겸손하게 대답하는 이들 팀을 향해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경기는 몇 차례 연이어 진행되었다. 선착장을 찍고 돌아와야 하는데 한 번 다녀오면 어깻죽지에 기운이 빠진다. 그래도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온다. 카약 한 대에 두 사람, 하나의 섬처럼 떠서 거제의 바다를 누비며 호흡을 맞춘다. 자신만 앞으로 가려고 혈안이 된 이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옆에 뜬 카약을 향해 ‘파이팅’하고 신호를 보낸다. 너나할 것 없이 다정한 섬이 되어 서로에게 미소 짓는다.

뒷모습을 내어 줘선 안 돼!

곧이어 꼬리잡기가 시작된다. 아무도 지친 기색이 없다. 카약 시합을 마치고 곧장 모래사장에 모여 다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 진행자가 다르다. 때문에 전진대회 기획 당시 정말 많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을 것이라 말하는 직원들. 기획한 보람이 있겠다. 다들 이리도 즐거워하니 말이다. 꼬리를 맡은 사람은 각 팀을 상징하는 손수건을 엉덩이에 달고 달릴 자세를 취한다. 누구라도 손을 놓치거나 넘어지면 탈락이다. 구조라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 모두가 뜨거운 모래사장보다 더 뜨거운 함성과 함께 게임에 임하는 경영지원본부인의 모습을 구경하기에 이른다.

허공을 가로지르는 팀원들의 환호

꼬리잡기에 이어 기마전이 시작된다. 여자 팀원이 기수가 되어 서로의 모자를 뺏기로 한다. “저 정말 안심하고 타도 되는 거 맞죠?” 불안 반, 웃음 반의 얼굴로 묻는 여자 팀원에게 기꺼이 어깨와 등을 내미는 남자 팀원들. 사무실이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드넓은 하늘과 철썩이는 파도,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의 열정과 똑같은 온도의 여름 햇살 가득한 이곳, 거제이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마지막 두 팀이 추려지고, 기수들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한참을 팽팽히 맞서다 결국 한 팀이 무너지고 만다. 별안간 “저 팀이 발을 걸었어요!”하는 고발 아닌 고발이 들려온다. 진행자는 “상관없어요. 탈락!” 유쾌하게 진행을 이어나간다. 고발한 이에게서도 억울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이 순간이 좋기만 하다.

거제의 파도에 새겨진 이름, KTL

아쉬워서, 자꾸 괜한 장난을 친다. 사무실에서의 직책은 잠시 넣어두고, 모두 어린아이처럼 물에 빠지고 빠트리기 시작한다. 안경을 잃어버려 한참동안 파도 아래를 살핀다. 겨우 안경을 찾아놓고도 선뜻 물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만든 추억이 소중하고, 거제에서 만든 유대감이 귀하다.
저녁엔 실내에서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바다에 아쉬움을 띄워두고 숙소로 향하는 길. 함께 웃으니 2016년 6월의 마지막 날, 하늘은 더욱 높은 곳에서 인자하게 모두를 바라본다. 내년 전진대회에서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