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기업 육성 _ HKT베어링㈜
facebook twitter
세계가 먼저 인정한 대한민국 베어링 메이커
HKT베어링㈜

KTL에서 유망 중소·중견 기업을 해외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기업육성 프로젝트 K-STAR. HKT베어링㈜은 K-STAR 육성기업으로 선정된 2016년,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60%는 수출로 인한 매출로, 2017년 HKT베어링㈜이 예상하는 한 해 매출 총액은 70억 원에 달한다. 수출 역시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어, 소위 말하는 '오파상'으로 시작했던 윤석태 대표의 30여 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HKT베어링㈜의 빛나는 현주소다. 그러나 윤석태 대표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베어링, 수준 높은 설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 이미지가 있고 30여 년 한 길을 걸어온 끈기와 노력이 있다. 거기에 운명처럼 선정된 KTL의 K-STAR는 날개나 다름없다. 국내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짐과 동시에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설계, 제조 기술, 품질관리까지 All-Pass

HKT베어링㈜의 주 사업 분야는 롤링베어링 중 제철산업용 베어링. 소결공장 운반하역설비용 베어링, 대차용 베어링 및 연속주조설비 베어링, 압연설비 대형 베어링 및 스테인리스고장용 다축압연기용 베어링 등을 말한다. 또한 광산과 시멘트 사업 분야 운반하역설비 및 대차용 베어링과 시멘트 공정의 각종 압연기용 베어링을 전문 생산, 공급하고 있다. 윤석태 대표는 이렇게 전문 베어링을 빠르게 생산해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유를 "뛰어난 설계 능력과 제조 기술력, 철저한 품질관리"라고 말한다.
베어링 설계를 위해서는 고속회전, 고온회전, 고하중 등 베어링이 들어가야 할 기계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춘 콘셉트 도면이 필요하지만 이 도면 제작은 까다롭기 이를 데 없다. 국내 대다수 베어링 업체가 구입한 도면으로 제작을 하는 것과는 달리, HKT베어링㈜는 직접 도면을 제작해 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품질 관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설비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각종 검사 및 시험 장비 보유는 높은 품질의 베어링 생산에 꼭 필요하다. HKT베어링㈜는 선반, 밀링, CNC, PRESS 등 선삭장비와 연삭가공을 위한 수직연삭기, 센터레스, 내·외경 연삭기, 리벳머신과 정밀 베어링 가공을 위한 중요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설비는 자체적으로 열처리가 가능한 열처리 설비. 많은 베어링 업체에서는 도면을 구입하듯 중국에서 열처리 된 제품을 수입해서 가공하거나 열처리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HKT베어링㈜의 경우 열처리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재만 구입, 그 외 전 공정을 직접 함으로써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분할베어링, 백킹베어링

이처럼 기술력과 설비, 모두를 갖추고 있는 HKT베어링㈜의 주력 베어링은 분할베어링(SPLIT ROLLING BEARINGS)과 백킹베이링(BACKING BEARINGS)이다.
분할베어링은 롤링베어링 중 하나로 HKT베어링㈜의 분할베어링은 세계 3위 안에 드는 베어링이다. 기계의 중심부 베어링이 고장 나면 기기를 분해해야 하지만 분할베어링은 굳이 분해하지 않아도 베어링 교체가 가능하다. '분해·조립이 쉬운 베어링, 윤활유의 공급 없이도 돌아가는 베어링'은 베어링 정비사의 꿈이라고 일컬어진다. 두 번째 꿈은 아직 요원하지만, 주변 설비를 빼지 않고 그 자리에서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는, 분해조립이 쉬운 베어링은 HKT베어링㈜이 생산함으로써 세계 베어링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현재 인도 등에서는 설비 초반부터 HKT베어링㈜의 분할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베어링을 교체하는 데 3일이 소요된다면 분할베어링의 경우 3시간이면 가능하다. 다만 5배 정도의 가격 차이는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라는 장점조차 망설이게 하는 단점이다. 현재 HKT베어링㈜은 분할베어링 대량 생산으로 가격 차이를 2~3배까지 낮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아간다면 '세계 모든 기계 정비사들의 HKT베어링㈜ 분할베어링 사용'이라는 윤석태 대표의 목표는 시간문제겠다.
백킹 베어링은 스테인리스를 만들 때 필요한 20단 다축 압연기에 들어가는 베어링으로 고도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수준 높은 베어링이다. 전 세계 5천 여 개의 베어링 업체 중 상위 메이커는 20여 개. 그 중에서도 5개 정도의 업체만이 백킹베어링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HKT베어링㈜다.

KTL의 K-STAR는 전문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해외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미 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 매출의 60~70%를 수출로 이루어내며 해외 시장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KTL의 시험 인증 등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대형 글로벌 베어링 메이커와의 경쟁도 가능해질 터, 이는 K-STAR의 목적과 부합한다. 또한 K-STAR 사업으로 선정된 철차용 차축베어링 시험기 인증을 비롯하여 방위사업용 베어링 분야, 항공사업용 베어링 분야 및 선박해운 사업 분야와 더 나아가 원자력 발전사업용 베어링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는 HKT베어링㈜에 KTL이 50년 간 쌓아온 높은 시험 평가 및 검사 능력은 꼭 필요한 지원이다. HKT베어링㈜의 K-STAR 선정은 HKT베어링㈜에도 KTL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TL과의 협약,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디딤돌

바이어로 시작해 제품을 보는 눈을 높였고, 커미션에 만족하지 않고 무역회사를 창업했다. 누군가가 만든 물건을 사고 팔다보니 자연스레 생기는 물건에 대한 평가와 시비에 대해 고민하다가 "내 물건을 만들어 팔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HKT베어링㈜의 전신, 한강테크놀로지의 시작이었다. 윤석태 대표는 "베어링이 이렇게 어려운 건줄 알았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처음 베어링을 개발했을 때 덜컥 포항제철 10년 계약을 따냈던 경력은 그와 HKT베어링㈜의 능력과 성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모든 일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많은 투자로 베어링을 개발했으나 포스코 테스트 대기 기간이 6개월 여, 기계에 넣고 테스트를 진행한 기간은 최대 2년이었다. 그뿐인가. 테스트 후 합격 여부 판정을 기다려야했고, 성능 합격 후에도 포스코의 재고 소진까지 2~3년의 기간을 더 기다려야했다. 몇 년 간 축적된 경제적 어려움은 HKT베어링㈜의 존폐를 거론할 만큼 큰 타격이었다. 이 위기에서 HKT베어링㈜을 살린 건 해외 시장이었다. IMF로 인해 견적을 낼 때와 수주할 때 달러 환율 차가 커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 2년에 걸쳐 부채를 청산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급격히 상향 그래프를 보이기 시작했다.
HKT베어링㈜의 주력 사업인 분할베어링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현재 솔리드베어링과 제철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압연용 외경 1m 이상의 큰 사이즈 베어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최근 상용화되고 있는 전기차 내 배터리 압연기에 사용되는 베어링을 공급하는 등 새롭게 뜨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HKT베어링㈜의 베어링 공급을 확대하는 등 베어링 업계의 강자로서 자리를 굳히고자 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베어링을 더 많이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것. 지난해 말, 인도 수주 프로젝트에서 전 세계 다양한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이미 공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성장 중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 윤석태 대표의 포부다. 매일 "우리는 앞서가고 있는가, 우리에게는 어떠한 강점이 있는가" 반문하며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는 HKT베어링㈜에게 KTL K-STAR라는 날개가 달렸으니 100년이 지나도 HKT베어링㈜는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더 큰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