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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대비···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 ‘주목’
디지털산업본부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장태헌 센터장

새로운 기회는 지금까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생겨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여 개인항공기, 드론, 무인항공기 등 새로운 항공시장의 등장은 더욱 중요한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시험인증이 필수다. 이에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새로운 영역으로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최첨단기술이 융복합된 항공산업에서 객관적인 제3자 입장에서 시험과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항공 시험인증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항공산업 미래핵심기술 확보에 필요한 시험평가와 기반 구축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장태헌 센터장을 만나 보았다.

장태헌 센타장님 안녕하세요. KTL TRUST 독자 분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KTL TRUST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 항공우주산업도시에 위치한 KTL 본원의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태헌입니다. 우선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저희 센터는 우주항공산업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진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지난해 10월, KTL 진주 본원에 설립된 신생센터로, 주로 항공관련 시험과 국책 및 수탁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험분야로 국방 및 항공 규격의 전자기 환경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시험을 하고 있으며, 과제 분야로는 KF-X 한국형 전투기의 전자파 낙뢰 차폐효과 해석 과제 등 많은 항공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우주 산업도시에 걸맞는 항공기 본체 극한전자기환경 EMC 시험이 가능한 대형 챔버 구축, 인공위성에 쓰이는 우주 부품의 전자기적합성 검증시험을 수행하는 챔버 구축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HEMP 시험표준 개발 및 각종 차폐 기술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마치 대학캠퍼스에 온 것 같이 젊은 직원들의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센터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맞습니다.(웃음) 저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새롭다면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긴장과 기대감 속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부딪혀보는 프런티어 정신이 절실하죠. 때문에 저는 센터원들이 많은 경험과 도전을 하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출장을 통해, 센터원들이 글로벌 인증기관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직접 경험하는 등 현장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 시험인증 관련 교육 및 다양한 업무 경험들을 센터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듦으로써 능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국민적 열망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항공산업 시험인증, 왜 중요할까요?

바로 안전 무결점을 지향하는 항공산업에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운항을 유지하기 위하여 시험인증을 획득한 제품만이 실제 항공기에 설치 및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 항공관련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험평가와 인증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국내에 국제적인 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춘 곳이 없어 국내기업들은 해외의 시험인증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국격과도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쓰지 않아도 될 아까운 재정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도의 전문기술을 요하는 분야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앞으로 국내 항공산업이 나아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의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4월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과 연계하여 항공분야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와 관련한 인증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항공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타 산업에 비해 극한 전자기환경 노출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안전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극한 전자기환경 안전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항공안전 검증을 위한 모듈 및 체계단계에서 모든 시험 분야를 커버하는 극한 전자기환경에 대한 시험평가기반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희 센터에서는 국내 항공관련 업체들이 수출 진행 시 필요한 국방분야 MIL-STD-461(군용서브시스템 및 장비에 대한 전자파 시험), RTCA-DO-160(항공기기에 대한 환경조건 및 시험절차)의 국제공인시험 성적서인 KOLAS인증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과 유럽항공안전청(EASA : European Safety Agency) 인증 및 시험평가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아울러 해당 장비가 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 등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희 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는 전자파를 측정하고, 방출시키는 장비시스템으로 크게 신호 발생기, 증폭기, 안테나, EMI 수신기, 측정프로브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 시 사용하는 휴대폰과 같은 통신장비들은 크기와 신호 세기는 작겠지만, 저희가 구축한 장비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시험하는 국방, 항공기 부품류는 엄격한 전자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EMC 환경보다 더 강한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증폭시스템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장비는 대부분 국산 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독일, 미국, 스위스 등의 외국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TL은 2017 경남 항공전자기 기술포럼을 개최했는데요. 항공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KTL과 항공전자기기술센터가 해 나아갈 역할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항공포럼에서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소개 및 극한전자기 시험평가의 중요성 홍보와 관련 기업 등에 항공분야 케이블 결합방식에 따른 전자기 해석과 전자기 시험평가 및 대책 교육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민간항공분야 감항인증(EASA 등) 이해와 관련 전문가와 소통 및 애로사항 논의, 중소기업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여 업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항공 산업 발전 기회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항공 포럼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항공분야 업체와의 소통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기업 서비스 지원방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단위 시험을 할 때 시험 방법, 적합한 적용 레벨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TL 본원이 진주로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진주시가 첨단 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들려오는데요. 항공전자기기술센터가 진주에 유치됨으로 인해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항공 우주 산업이 국가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항공기와 항공부품에 대한 시험지원은 국내에서 지원되지 않아 많은 돈을 들여 해외의 시험인증 기관에서 시험, 인증을 수행해왔습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챔버가 구축되는 3~4년 후에는 항공부품 단위의 장비시험은 물론 항공기 함체 수준의 체계시험까지 지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기술진의 피, 땀으로 만들어진 많은 항공관련 제품의 기술력 유출을 막고, 외국의 타 시험소에 비해 낮은 시험수수료 부담으로 국내 항공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의 기대되는 사항을 통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증 관련 내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재 국내에서는 국방분야 MIL-STD-461(군용서브시스템 및 장비에 대한 전자파 시험), RTCA-DO-160(항공기기에 대한 환경조건 및 시험절차)의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항공 선진국 수준의 기술적인 시험평가 인증을 진행,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HIRF 고강도 전자장 무선주파수 반응성 시험 인증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TL과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행보를 위한 센터장님의 개인적인 다짐도 궁금합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앞으로 3년 후면 새로운 시험시설과 장비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항공, 우주 EMC 분야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장비를 확보한 곳이 KTL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센터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의 : 디지털산업본부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장태헌 센터장(055-791-3480 / thjang@ktl.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