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 人사이트 세상을 향한 궁금증을 날리다 지식 유튜버 ‘지식은 날리지’
지식은날리지 과학중심잡학사전 호기심천국
2020년 채널을 개설하고 과학, 사회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자신만의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지식 유튜버 ‘지식은 날리지’를 만났다.
특유의 병맛스러운 생김새의 캐릭터와 진지하지만 최신 밈과 유머를 적절하게 활용한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가고 있는 그를 통해 세상을 향한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KTL TRUST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지식은 날리지
지식은 날리지
안녕하세요? 지식은 날리지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조동원입니다. 좋은 기회에 KTL과 KTL 웹진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채널명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지식은 날리지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지식을 뜻하는 영어 Knowledge와 지식을 ‘날리다’는 한국어 의미를 함께 담았어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막연히 제가 궁금해 하고 알고 싶은 지식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보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때 옆에 있던 아내가 채널명을 ‘툭’하고 던져주더라고요. 저도 듣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결정했어요.

아내분이 센스가 좋으시네요.(웃음) 그럼,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었어요.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굉장히 내향적인 사람인데, 직장생활은 혼자 하는 일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내야 하는 일이 많다보니 적응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쪽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또 모르는 분야를 파고들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런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찾다보니 유튜브를 향하게 된 거죠. 너무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내지른 거죠.
2020년에 채널을 개설했는데, 그때라면 결혼하신 이후이신가요?
네, 맞아요. 그래서 아내와 가족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유튜버가 되겠다고 하니 반대가 심할 수밖에요. 하지만 제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묵묵히 응원해주고 계세요.
지식은 날리지

앞서 인문학을 전공하셨다고 했는데, 채널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대부분이 과학과 관련된 것들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는 편인가요?

지식은 날리지
특별히 어떤 분야만 다루겠다고 정하고 시작하진 않는데, 과학 분야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긴 합니다. 주제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제가 궁금한 것, 제가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영상을 만드는 것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이 독서거든요. 여러 분야의 책을 읽다가 호기심이 발동하는 내용을 발견하면, 해당 분야에 대한 논문이나 다른 작가의 책 등을 찾아보면서 내용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해요. 그러다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겠다 싶으면 내용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여러 문헌들도 찾아보고요. 특히 과학 분야의 경우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더 많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돼요. 그렇게 공부해나가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그림으로 풀어낼지 시놉시스가 머릿속에 그려지게 되는데, 그것들을 그림을 그리면서 다듬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전 과정을 혼자 해나가시는 건가요?

지식은 날리지
맞습니다. 주제를 정하는 과정부터 제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요. 정해진 주제를 공부하면서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 내용이 제 머릿속에 있는 경우가 많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도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그때그때 정리하면서 그려나가고 자막도 정리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영상 한 편을 만드는데 10일에서 12일 정도 소요돼요. 엄청 에너지 소모도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다보니 다른 일은 거의 할 수가 없어요. 일주일 중 일주일을 여기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가장 커요.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을 파고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매번 다른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요. 비록 허리와 손목인 너덜너덜해졌지만 결과물 나온 것을 보면 또 다음 것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채널이 성장하면서 구독자 수가 늘어가고, 조회수가 많아지는 것 역시 제가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죠.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나요?

채널을 오래도록 잘 운영하고 싶습니다. 직업과 병행해서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어렵더라고요. 전업(?) 유튜버로서 생명력을 오래 가져가려면 당연히 채널이 성장해야겠지만 단순히 조회수를 늘리고 인기급상승을 노려서 자극적인 주제나 화제성을 노린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제 채널에서는 일반적인 주제더라도 어디서도 다루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해 풀어내는 이야기, 새로운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 취향이 가득한 채널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아, 이런 것도 있어?”, “이런 내용은 처음 알게 됐는데, 재밌네” 같이 공감을 얻는 순간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흔들림 없이 세상을 향해 제 호기심을 널리 날리면서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2025
Vol.50
May |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