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 人사이트 발로 뛰고, 직접 보여준다! 과학커뮤니케이터 ‘지식인미나니’
지식인미나니 지식유튜버 직접찾아가는현장
과학적 시선을 통해 누구나 과학을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유튜버 ‘지식인미나니’.
수많은 과학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현장을 직접 찾는 그만의 소통 방식 덕분이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 묻고, 검증하는 그에게 과학은 생생한 이야기 그 자체이다.

한방식품약리학을 전공하셨어요. 지금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지식인미나니
지식인미나니
학부 연구생 때부터 짧은 영상을 찍어서 기록하는 용도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었어요. 제 전공이 한약재로 활용되는 천연물의 발효 같은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거든요. 학부생 때 발효공학 실험실 연구생으로 들어가면서 한약재에 곰팡이균을 삽입해 변화하는 과정 등을 연구했는데, 이러한 실험 과정이 신기하니까 촬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조금씩 전공과 무관한, 제가 궁금한 것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루면서 지금의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점이 언제부터인가요?

지식인미나니
계정을 개설했던 건 2016년말 정도쯤이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궁금한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논문 찾아서 보면서 자료 화면을 만들고, 내레이션 같은 것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러다 2019년도 말 2020년도 초쯤부터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찾아갔던 현장? 혹은 협업했던 곳은 어디인가요?

처음 찾아갔던 현장은 대부분 대학의 연구실이었어요. 운 좋게도 그 당시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 중인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궁금한 주제와 연관 있는 연구실을 찾아가서 같이 데이터를 입력해 시뮬레이션 해보기도 하고, 실험을 직접 진행해보기도 하면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데이터를 검증하고, 만들어낸 과학적 결과물들이 쌓이면서 제 채널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이후에는 먼저 협업을 의뢰해오는 경우도 생기고, 좀 더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협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 제가 구독자가 얼마 안 될 때였는데 다이슨 코리아에서 협업 요청이 왔었어요. 원래 세계 다이슨 발명 대회가 있거든요. 그 대회의 한국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회를 처음 열게 되었다고 홍보를 요청해온 거죠. 그러면서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팀이 있는데, 그 분들을 직접 만나 당시 우승했던 발명품에 대한 설명도 듣고, 인터뷰하는 기회도 가졌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 외에도 여러 기관들이 있지만 일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를 처음 개발할 때 엔진 테스트하는 걸 공개했거든요. 그때 과학 유튜버 몇 명만 극소수로 초청이 된 적이 있어요. 발사대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엔진을 테스트하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게 해줬는데, 현장감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과도 많은 협업을 했었는데, 나사(NASA)에서 한국 대기질을 조사를 위해 보내온 연구 전용 비행기에 직접 탑승해본 경험도 기억에 남아요. 나사의 과학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었고, 비행기 내에 탑재된 각종 연구장비를 봤던 것도 신기했었어요.
지식인미나니

최근에는 KTL과도 협업을 하셨어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지식인미나니
‘레벨4 자율주행 차’에 관한 것과 ‘공항검색대’ 관련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는 내용으로 함께 실험을 진행했어요. 우선 현재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KTL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등을 담아냈는데요. 저도 궁금했던 영역이라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직접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서 카메라가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고 인식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또 현재 한계는 무엇인지 등을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어요. 공항검색대 관련 주제는 KLT의 공항검색장비 시험인증센터와 함께 공항검색의 메커니즘을 다뤄보았어요. 보통 저희가 검색대 앞에서 소지품을 보낼 때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가방에서 분리해서 담도록 안내받잖아요. 실제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는데, 구독자분들도 한번쯤 궁금해 했던 내용이라며, 재미있게 봤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영상이었습니다.

이렇게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외에 아이디어를 얻는 자신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지식인미나니
지식인미나니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무작위로 섭렵해요. 영화도 많이 보고, 유행하는 OTT 콘텐츠는 거의 다 보는 편이고요. 과학과 무관한 콘텐츠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 ‘저게 말이 돼?’ ‘저건 어떻게 저렇게 되는 거지?’하는 궁금증이 생기면 관련 논문이나 데이터를 찾아보면서 아이디어를 캐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기도 해요. 연구실에 있는 친구와 함께 연구하던 중에 정전이 됐던 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가 “삼성 같은 반도체 회사는 정전 나면 완전 큰일 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아! 이거 콘텐츠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죠.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주제나 방향이 있나요?

제 정체성은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거든요. 운이 좋게 해외 전시나 컨퍼런스에 초청이 돼서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한데, 정말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오지를 탐방하고 싶어요. 남극이나 아마존 같은 데 말이에요. 극한의 기후 환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 등을 확인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과학과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콘텐츠도 계속 시도해보고 싶어요. 과학에서 ‘융합’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잖아요. 서로 관련 없는 것처럼 보여도 융합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저는 계속 제가 궁금해하고, 재미있어하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살아갈 것 같아요. 당장에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시드니 IAC(국제우주대회)에도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2022년 파리 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세계 우주 시장을 움직이는 기관과 기업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자리라 매번 갈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오겠습니다. 그 외에도 현재 협업하고 있는 기관들과의 콘텐츠도 잘 마무리해서 좋은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고요. 앞으로도 엉뚱한 것에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2025
Vol.51
July | Aug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