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
진주에서 ‘진주’ 찾기
2026 KTL 한마음 걷기대회
‘미션형 탐방’ 걷기대회
진주 혁신도시 곳곳을 누비며 ‘진주’ 찾기
부서 간 소통과 새로운 공간 발견, 두 가지를 동시에
걷기대회라고 하면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걷는 행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올해 KTL 창립기념 걷기대회는 조금 달랐다. ‘찾아가는 방식’으로,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여기 맞아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은 이미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져 있었다. 같은 공간을 걷고 있었지만, 이번 걷기대회는 조금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시작이다. 같은 길을 함께 걷던 행사에서, 각자 길을 찾아 나서는 시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걷기대회는 조금 특별했다. 코스를 따라 걷는 대신, 사진 속 장소를 직접 찾아야 했다. 총 여섯 장의 사진. 비슷해 보이지만, 어디인지 단번에 알기 어려운 장면들. 어떤 곳은 가까웠고, 어떤 곳은 꽤 멀었다. 그리고 사진마다 점수도 달랐다.
시간은 1시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장소를 찾고, 다시 돌아오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걷기 전에 먼저 멈춰 섰다. 어디부터 갈지, 어떤 순서로 움직일지 짧은 회의가 시작됐다.
“이건 점수가 높은데, 먼저 갈까요?”
“여긴 가까우니까 묶어서 가면 될 것 같아요.”
걷기대회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길보다 전략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는 빠르게 움직였고, 누군가는 점수를 노렸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 조의 선택은 모두 달랐다.
그래서였을까. 익숙하던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종합운동장, 물놀이장, 다리 아래 벽화.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곳들이 이번에는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
“이런 데가 있었어요?”
그 말이 여러 번 반복됐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공간이, 사실은 잘 알지 못했던 곳이었음을 그날 처음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걷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나눈 이야기는 많았다. 어디로 갈지 묻고, 길을 찾고, 서로의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결국 이번 걷기대회는 단순히 함께 걷는 시간이 아니었다.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해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찾고,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금은 다른 풍경을 보고, 조금은 다른 사람들과 말을 나누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어디를 얼마나 걸었는지가 아니라, 익숙한 출퇴근길에 어쩌면 우리가 놓쳤을 수도 있는 진주의 숨은 ‘진주’ 같은 장소를 모두가 함께 찾아보았기 때문이다.
미니 인터뷰
“단순히 걷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라 재미가 있었어요. 생각보다 몰랐던 곳도 많았고요. 같은 조 분들이랑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올해는 프로그램 자체가 훨씬 재미있었어요. 특히 진주성 모양 물놀이장이 기억에 남아요. 주변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출퇴근할 때 주변을 잘 살펴보며 걸어야겠어요.”
“저는 근무지가 진주는 아니라서 모든 장소가 낯설었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이는 구조라 더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정해진 길을 따라서 걷던 행사에서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었어요.”
“부서가 섞여서 조가 구성되다 보니 평소에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던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스도 예쁘고 걷기 좋았어요. 평소 러닝을 하는데, 이번에 걸었던 길을 따라 한 번 달려야겠어요.”
“진주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랐는데 오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느껴졌어요. 경품 추첨 행사에서 상품이 4개나 당첨이 되었거든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